kt가 서울역 코레일라운지를 빌려 운영하고 있는 올레플라자에 넥서스원과 아이패드를 전시해 놓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1일, 이자람의 사천가2010을 보러 가는김에 들렀다.

멤버십라운지 전경. 쿡앤쇼 로고가 어색하다.
넥서스원
전시된 제품은 설명과는 달리 넥서스원 2.1 Eclair 버전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직 정식발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방문 날짜는 7월 11일)
전화기능
기기를 잡아보고 가장 먼저 시연해 본 기능은 일반 전화기능, 친구와 통화를 시도했는데 통화음질은 노이즈캔슬링 마이크의 효과인지 오직 내 목소리만 들리고 주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노이즈캔슬링의 부작용인지 목소리를 순간적으로 높이면 말이 전달되지 않았다. 음의 평균값을 도출하여 나온 그래프에서 기기 상단의 2번 마이크로 수집한 외부소음의 주파수를 소거하여 명료한 통화품질을 보여준 듯 한데 순간적인 외부소음 변화에는 취약함을 알 수 있었다.

버그화면
위 사진에서 시도한 키 입력 0404 다음에 # 버튼을 누르자 나타난 화면이다. 이런 예상외의 변수를 처리하도록 하지 못한듯 한데, 고의가 아니고 실수로 누르는 경우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이런 키 조합을 사용하여 전화를 거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기 때문에 2.2에서는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유투브
유투브 실행시 전체 시스템이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화질은 무리없이 재생되었으며 HD화질의 경우 재생은 가능했으나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일정치 않아 여러차례 조작해야 했다.

마켓 약관
처음 마켓을 실행하면 약관을 보여준다. 대체로 자세한 설명이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이해하기에는 단어들이 너무 난해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구글 고글스
사용중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인식하는 범주가 텍스트뿐이라서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하나 이상의 텍스트가 등장할 경우 혼란을일으켜 제대로 결과를 출력하지 못하기도 했고 말이다.

알림창
작동중에 이런 알림창이 자주 떴는데, 사용자의 의사를 묻는것도 좋지만 이런건 그냥 잠깐 뜨고 말았으면 한다. 일일이 클릭하기 번거롭다.

설정메뉴
중구난방인 안드로이드의 UI중에서 가장 망에 들었던 부분인데, 목차순 구성을 선택하여 읽기 편하고 선택하기도 명료했다.

주소록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키아 5800에서 지메일과 주소록을 싱크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넥서스원에 계정을 등록하자 완벽하게 목록을 불러오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otification Bar
마켓에서 설치를 누르면 설치가 다 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Notification Bar로 진행상황을 이동시켜 불편함을 덜어주었다.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이라도 그 수준이 아이폰에 비해 다소 낮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안드로이드가 주는 비 통일된 UI의 잘못으로 보이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인터넷 실행
네이버 화면을 띄워보았다. 확실히 화면 ppi가 낮아 확대하여야만 읽을 수 있었으며 두손가락 확대(pinch-zoom)이 다소 버벅이는 모습이었지만 서핑 속도는 꽤 좋았다. 3gs와 비교해도 비등한 수준.
넥서스원 총평
기기 자체의 디자인은 상당히 뛰어났으며 기기 하단 트랙볼과 금속 재질의 뒷면 테프론 코팅까지 매우 좋았지만 기기 작동시 발열량이 가히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심각했으며 터치스크린의 인식률도 꽤 떨어지는 편이었다. 특히 터치스크린의 인식 포인트 문제가 좀 거슬렸는데, 일반적으로 누르고자 하는 범위보다 2mm정도 위로 올려서 눌러야 정확하게 눌러졌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시 두손가락으로 확대(pinch zoom)을 시도하면 버벅거렸다. 아마도 이는 2.1버전의 퍼포먼스 문제로 보이지만 대체로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가장 문제점으로 꼽을만한 것은 공통의 UI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마켓에 올라오는 어플리케이션의 질은 아이폰과 비교해서 비등한 수준이었지만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의 UI가 저마다 달라 각 프로그램들의 UI를 습득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 시간이 불필요하게 소모되었다. 이는 안드로이드 폰의 UI기조에 큰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프로그램의 세부 기능을 화면에 띄우는 것이 아닌 기기 하단 좌측 2번째 = 모양 추가기능 버튼을 통해서 확인하도록 설계함으로서 각 화면을 전환할 때 마다 번번이 추가기능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은 사용자의 일관된 사용 경험을 대단히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생각하기로는 안드로이드 os 최초 설계시 설계자가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조작을 100%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는 기기 하단 추가버튼과 트랙볼로 미루어 확인할 수 있다.
개발함에 있어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는 것 하나로 수많은 제조사들이 뛰어들어 폭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실제로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대단히 복잡하고 불편한 점이 산재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글의 노력이 미온적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제조사들(HTC, Sony Ericsson, Samsung)이 UI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조사별로 노력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시스템 전체에 걸친 UI의 불일치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해 보이며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도 편차가 갈리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이같은 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이 직접 내놓은 넥서스원이 문제를 약간이나마 줄이는데 일조하기는 했지만 외려 최고스펙 경쟁을 심화시키게 된 면면이 없지 않으며 제품사양의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을 가지지 못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을 내리자면 안드로이드 폰은 일부 얼리어답터적 기질을 가진 사용자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중적인 요소를 고려해 볼 때 당분간은 시기상조라 할 수 있겠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총평
대체로 완벽에 가까웠으나 아이패드os가 아이폰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탓에 기기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듯 싶었다. 가장 큰 예로 가상키보드의 민감성이었는데, 터치패널의 성능이 좋아진 것은 좋았지만 일반적으로 키보드 입력시에는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는다는 루틴을 고려하지 못한 듯 살짝만 닿아도 키 입력이 되는 탓에 오타를 방지하기 위해 그 넓은 키보드를 앞에 두고 열개나 되는 손가락들 중에서 두개만 골라 독수리타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란 참으로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동선의 낭비가 좀 심했는데,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서 경우는 화면전환을 하는데 있어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이면 되는 문제였지만 아이패드는 화면이 원체 크다보니 과장되다 싶을만큼 팔을 움직여야 했고 몇몇 어플리케이션(NYt, Marvel Comic)을 제외한 대다수의 어플리케이션 실행에 있어서도 적응이 덜 된듯한(아이폰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것들이 많았다.
대체로 완벽에 가까운 기기였지만 이런 문제를 아이패드os가 iOS4로 업데이트 하면서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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